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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쌓인 옷 산

짓. 2021. 11. 16. 22:47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

 

버려진 옷들이 쌓여 있는 모습이다. 이 옷들은 중국이나 방글라데시 등 여러 나라에서 만들어진 뒤 유럽이나 아시아, 미국을 거쳐 칠레로 들어온 중고, 재고 의류들이다.

 

칠레 북부 이키케 항구에는 매년 5만 9000t의 중고 의류가 들어온다. 이 중 일부는 칠레 의류 상인에게 판매되고, 일부는 다른 중남미 국가로 밀반출된다. 팔리지 못한 약 3만 9000t의 의류는 사막에 쓰레기로 버려진다.

 

이 옷들은 쉽게 생분해되지 않고, 화학 처리가 돼있어 함부로 매립할 수 없다. 옷을 그냥 묻을 경우 지하수로 오염 물질이 흘러 들어갈 수 있다.

 

2019년 UN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의류 생산량은 2000년에서 2014년 사이에 두 배로 늘었다. '패스트패션'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면서 쉽게 만들어 입고 쉽게 버리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마블에서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하면 우리들은 그 히어로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가거나 이번에 새로 출시한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한다. 가상세상속에 위험에 처한 지구를 지켜주는 히어로들, 그에 비해 우리들이 지금 살아가고 있는 지구에서 히어로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히어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영화 속 히어로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졌거나 엄청난 힘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필요한 물건만 구매하여 사용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영화 속 히어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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