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story

ESG

짓. 2021. 2. 22. 15:51

 

 


지속가능성


 

 

디자인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키워드는 사실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하나의 도덕적 양심처럼, '이윤만을 추구하는 게 아닌 환경과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디자이너도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학부생 시절부터 여기저기서 들었던 내용이다. 하지만 그 당시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하는 게 무색할 정도로 많은 기업에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개념을 제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플라스틱으로 인해 많은 동물들이 죽어가고, 쓰레기 산이 생기고, 쌓여가는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기업들은 이윤을 챙겼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고,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진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은 사용할 수 없다는 양심선언 같은 것일까. 솔직히 정말 소비자들이 양심선언 같은 이유로 환경과 사회를 고려하지 않은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불매운동까지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SNS가 계속해서 대중화되면서 서로 눈치를 보며, 내 치부를 들키지 않으려는 몸부림으로 인해 생긴 현상이라 생각한다. 물론 정말 양심에 걸리고 환경과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기업을 더 이상은 볼 수 없어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소비자들도 충분히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치부를 들키지 않으려고, 일종의 '연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연기에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키워드를 더 이상 묵인할 수 없었고, 기업의 앞으로의 미래 생존을 위해 지속가능성을 하나의 마케팅 요소로 이용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

재생에너지만을 이용하자는 의미의 RE100은 전 서계 27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레고 등이 있고 국내에서는 SK가 참여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많은 비용이 발생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연기하는 소비자들을 달래주는 하나의 마케팅 요소라 생각하고 막대한 비용을 지불한다.

 

 

 

Apple, Microsoft, Starbucks, LEGO 

 

 

기업이 생각하는 지속가능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환경과 사회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지속가능성이 기업의 이윤에 도움이 안 된다면 기업은 지속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때 기업을 바꾸는 것은 소비자들의 '연기'다 소비자들의 연기는 기업의 생존문제로 이어진다. 소비자들이 바뀌면 기업은 바뀌고 세상은 바뀔 것이다. 좋은 방향으로 갈지 나쁜 방향으로 갈지 그것 또한 소비자들이 결정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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