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story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2년 빨리 미래로 왔다

짓. 2020. 8. 26. 22:31

코로나로 인해 우리 생활에서 크고 작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미세먼지가 나쁨일 때만 사용하던 마스크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용품이 됐고, Zoom으로 화상채팅을 하며 재택근무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2년간에 가치에 해당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2개월 사이에 봤다."라고 말하며 코로나로 인해 우리 생활을 급격하게 변화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언택트'라는 키워드다. 코로나 바이러스 특성상 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이 아닌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언택트 기술이 급격하게 발달했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언택트는 말 그대로 비대면 서비스다. 사람과 사람이 아닌 사람과 인터페이스 관계이다.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우리는 갈증을 느꼈고, '언택트' 그다음으로 '온택트'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언택트와 온택트

 

이제 스타벅스, 맥도널드, 이마트 등 어떤 매장을 가더라도 키오스크는 쉽게 볼 수 있다. 키오스크를 통해 우리는 오프라인에서 사람의 대면 없이 물건을 주문하고, 받는다. 이렇게 사람이 대면을 통해 제공해오던 서비스를 사람의 대면 없이 제공되는 비대면 서비스를 언택트 서비스라고 한다. 최근 정부에서는 'DNA+US(Data, Network, AI Untact and Digital SOC)를 포스트 코로나 19 시대의 핵심으로 발표하였듯이, 언택트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롯데리아 셀프오더 키오스크

온택트는 언택트에 연결의 개념이 더해진 것을 뜻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연결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콘서트, TV 프로그램 방청 등 같은 물리적 공간 안에서 함께 즐겼던 문화생활을 못하는 요즘 온택트를 통해 디지털로 연결하여 콘서트를 하고 이를 시청한다. 이 밖에도 온라인 수업, 온라인 회의도 온택트 서비스에 포함된다.

 

방탄소년단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코미디 빅리그 랜선 방청

온택트는 여러 사람이 주어진 디지털 공간에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함께 하는 새로운 경험이다. 온택트가 어찌 보면 코로나로 인해 생겨난 현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오프라인과 온라인 공간의 융합,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앞으로 생겨날 새로운 서비스들이 조금 더 빨리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코로나로 인해 기술이 발달했다.'라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빠르게 기술이 발달하는 것보다 사람과 사람이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고, 서로의 경험을 말로 공유하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생각을 공유하는 게 더 의미 있다 생각한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지금은 보기 힘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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