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story

언박싱 후 박스는 그냥 버려?

짓. 2020. 8. 24. 22:13

TV를 시켰는데 수납함에 반려동물 집까지 온다고?


'언박싱(unboxing)'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하루의 고단함을 주문한 제품을 확인하는 언박싱으로 풀어버린다. 우리 눈은 제품만을 향하고, 나 대신 제품을 보호해주던 포장지는 가차 없이 버려진다. 하지만 삼성전자 에코 패키지는 제품 보호뿐만 아니라 그다음을 바라본다.

삼성전자 에코 패키지

최근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더 세리프', '더 세로'의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했다. TV의 골판지 박스에 dot 디자인을 적용하고 사용자의 필요와 취향에 맞게 손쉽게 자르고 조립하여 나만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스마트 폰만 있다면 문제없다. 박스 상단에 인쇄된 QR코드에 접속하면, 소형가구, 반려동물 물품 등 다양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도면을 확인할 수 있다.

QR코드를 통해 도면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도면으로 리모컨과 TV수신기 등 주변 기기를 수납할 수 있는 가구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용품으로도 만들 수 있다. 요즘같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걸로 보인다.

디자이너는 제품 설계부터 사용자에게 제품이 가고, 사용하고, 버려질 때 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디자인이 제품을 구매할 하고, 사용할 때까지에만 집중했다,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이 친환경을 생각하며, 버려지는 과정까지 세세하게 고려하는 것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사용성과 현재의 트렌드를 잘 반영한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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